포스코인터, 이차전지 원료사업 진출…흑연 75만톤 공급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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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5-2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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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계 광업회사 블랙록마이닝의 자회사 탄자니아 파루 그라파이트와 이차전지용 천연흑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000만 달러(약 133억 원)를 투자해 25년간 총 75만톤(t) 규모의 천연흑연을 공급받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흑연을 포스코퓨처엠에 전달할 계획이다.
흑연은 이차전지 배터리의 음극재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흑연은 이차전지의 양극에서 나온 리튬이온을 저장했다 방출하면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흑연 수요 역시 급속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 2022(Benchmark MineralIntelligence 2022)에 따르면 2035년 천연흑연의 수요는 2022년 전세계 공급량의 6.5배에 이를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천연흑연 공급을 계약한 파루 그라파이트는 탄자니아에 마헨지 흑연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매장량 기준 세계 2위의 대규모 천연흑연 광산으로, 현재 마헨지 광산의 수명은 25년이다.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는 2021년 호주 블랙록 마이닝 지분 약 15%를 확보하면서 사업 기회를 발굴했다. 그 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사업 디벨로퍼이자 트레이더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포스코퓨처엠에 장기간 원료를 공급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며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천연흑연 초도 공급을 시작으로 친환경차 산업 확장에 대응해 이차전지 원료부문의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동박원료 공급사업, 폐배터리 재활용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동박은 이차전지 음극집 전체에 사용되는 소재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동박원료 공급에 있어 국내 최대 공급사다. 중동, 동남아, 미국 등 전세계 80여개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사업의 고도화를 위해 북미와 유럽 등에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는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포스코 HY 클린메탈에 블랙파우더를 공급하고 있다. 블랙파우더는 니켈, 코발트, 망간의 혼합물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주요국이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광물 확보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차전지 소재용 원료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 그룹의 이차전지 사업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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