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200조 시장으로…韓 기업 진출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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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5-3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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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공지능(AI) 시장이 글로벌 성장세를 뛰어넘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AI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200조원(1조460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의 AI 시장의 성장 속도는 빠르지만, 디지털화 시장의 클라우드 전환은 여전히 부족해 한국의 AI 기업의 진출과 투자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3 더벨 차이나 컨퍼런스’에서 저우치(Zhou Qi, 사진) GSR유나이티드캐피탈 매니징 파트너는 '인공지능 기술 생성 콘텐츠(AIGC),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저우치 파트너는 "중국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 하에 중국 내 AI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지난 2017년 7월 '차세대 AI 발전 계획'을 발표한 뒤 2018년부터 차세대 AI 산업 발전 3년 행동 계획을 진행했다"며 "이후에도 AI 모델 및 업종 육성과 차세대 AI 표준시스템 구축 등 매년 AI 산업에 지속적인 지원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중국의 AI 시장은 글로벌 시장 성장률을 뛰어넘고 있다. 2016년 330억 위안에 불과하던 중국 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3710억 위안으로 성장했다. 이 기간 중국 AI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50%에 달한다. 같은 기간 글로벌 AI 시장의 성장률이 2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높다.
중국은 AI 산업의 기본 토대인 컴퓨팅 파워 분야에서는 이미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21년 글로벌 컴퓨팅 파워 분포도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34%)에 이어 2위(33%)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글로벌 시장에서 클라우드 업체의 시장 점유율을 보면 상위 6곳의 기업 중 4곳이 중국 기업이 차지했다. 스마트 컴퓨팅 파워에서도 중국과 미국의 비중은 각각 45%와 28%를 기록했다. 슈퍼컴퓨터 종합 성능 지표에서는 중국이 48%를 차지해 미국(22%)을 크게 앞질렀다.
저우치 파트너는 향후 중국 AI 시장의 성장을 이끌 분야로 데이터베이스를 꼽았다. 그는 "2020년 약 200억 위안이던 중국의 데이터베이스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532억 위안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컴퓨팅 파워를 비롯한 AI 관련 설비 제조 분야와 시장 규모는 이미 중국이 글로벌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중국 AI 시장의 클라우드 전환을 비롯한 소프트웨어의 고도화 실적은 아직 미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디지털화 시장의 클라우드 전환은 아직 초·중기에 머물러 있다"며 "이로 인해 기존에 중국 AI 소비 구조에서는 하드웨어가 부문이 소프트웨어보다 크다"며 "단기적으로 AIGC+사무용 소프트웨어와 AIGC+교육, AIGC+검색엔진, AIGC+전자상거래는 중국 본토에서 실현 가능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인 한국 기업과의 AI 협업 사업으로는 금융과 관리 소프트웨어를 꼽았다. 그는 "금융과 관리 소프트웨어, 재무·세무 서비스 응용 등은 한국과의 비즈니스의 주요 데이터 통로가 될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이들 데이터의 축적과 기술을 토대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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