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엔솔, 이달 美배터리 공장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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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5-0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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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이달 미국 배터리 합작 공장 설립 방안을 확정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SK온과 미국 조지아주 바토 카운티에 전기차 30만대 분량 배터리 공급을 위한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발표한 데 이어, LG에너지솔루션과도 손잡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차그룹과의 미국 내 배터리 합작공장 투자 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5~26일께 관련 이사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작공장은 조지아주에 세워지는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인근에 들어선다. 생산능력은 30기가와트시(GWh) 내외로 알려졌다. 투자 규모는 5조~6조원대이며 합작공장은 이르면 2025년 하반기에 배터리셀 양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향후 생산 능력을 확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양사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주로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 공급된다.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총 3개 브랜드의 전기차가 생산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LG에너지솔루션·SK온과 설립하는 새 합작공장에서 만드는 배터리를 모두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 공급하되, 일부는 현대차그룹의 기존 미국 공장인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으로도 공급되는 형태로 보고 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현지에 배터리셀 공장을 짓는 것은 IRA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IRA에 따르면 전기차를 북미 지역에서 최종 조립하고,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핵심 광물 40%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에서 채굴·가공하는 등 조건을 충족해야 보조금 7500달러를 지급한다. 현재 현대차가 미국에서 생산 중인 제네시스 GV70 전기차는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미국 합작공장 설립으로 협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양사는 2021년 인도네시아 카라왕에서 생산능력 10GWh 규모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에 들어갔다. 양사는 이번에 합작법인을 미국으로 확대하면서 세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공고한 협력 체제를 갖추게 됐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 코나EV와 아이오닉6 등에 파우치형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에 현대차그룹과 합작공장을 설립하게 되면 북미에 생산기지 8곳을 두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미시간 단독 공장과 오하이오 지엠(GM) 합작 1공장을 운영 중이다. GM과 또 다른 합작공장인 2~3공장은 테네시주와 미시간주에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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