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 노동력 부족한 한국, ‘로봇밀도’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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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4-0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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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최저 출산율로 고심중인 한국이 로봇 도입비율에서도 전세계 1위를 기록중인 가운데, 과연 로봇이 줄어드는 미래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국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이 최근 로봇산업에 거액을 투자하고 관련 기업을 인수한 배경에 노동력 감소에 대한 위기감이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이 ‘로봇밀도’에서 세계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봇 밀도란 노동자 1만명당 배치된 로봇의 대수를 뜻한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제조업 노동자 1만명당 로봇 도입 대수는 141대로 2015년 대비 두배 늘었다. 세계적으로 로봇 밀도가 눈에 띄게 높아진 가운데 선두는 한국으로 1000대를 기록했다. 이어 싱가포르(670대)와 일본(399대)이 뒤를 이어, 출산율이 낮은 동아시아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로봇 밀도 상승 속도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2021년 중국의 로봇 밀도는 322대로 2015년 대비 7배나 증가했다. 저출산 고령화로 지난해 인구가 6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중국은 농촌의 값싼 노동력 감소와 함께 젊은층이 공장 근무 등을 기피하면서 제조업에서 노동력 부족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로봇 밀도를 500대 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전세계적인 일손 부족은 로봇 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미 전세계 물류 창고에서는 시급이 높은 근로자 대신 로봇들이 짐을 운반하고 있다. 또한 로봇을 생산하는 전문 회사들도 늘어나면서 높은 사양을 갖추더라도 가격이 지난 5년새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구리하라 준 캐논 글로벌 전략 연구소 주임은 닛케이에 “이제 로봇은 국력의 근간”이라고 지적했다. 로봇이 과거엔 단순히 제조업에 있어 효율을 높이는 수단 정도 였으나, 이제는 생산량 유지에 필수적인 인프라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로봇 등 인공지능(AI)이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는 ‘기술적 실업’ 우려도 있지만, 주요국들에서는 인력 부족문제가 시급한 상황이다. 독일의 경우 로봇 활용과 디지털화로 노동력 감소를 보완하는 산업 정책을 추진함과 동시에 근로자들의 자동화 관련 기술 습득을 지원하고 있다. 닛케이는 로봇과 사람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것 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합계출산율 0.78로 전세계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한국은 세계에서 저출산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추세대로라면 2035년 15~64세의 생산 연령 인구 규모가 3천만명을 밑돌며 2020년 대비 1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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