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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못난이 통화'된 원화, 이달 들어 주요국 중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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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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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회
작성일
23-02-2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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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인덱스 2%도 안 올랐는데 원화, 5% 넘게 하락

사상 최대 무역적자에 中 리오프닝 수혜 제한 영향도

"원화는 변동성 강한 통화도 과도한 저평가 상태"

환율, 수개월 내 1200원선 안착 전망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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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1220원 밑으로도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얼굴색을 싹 바꿔버렸다. 원화는 달러화 대비 5% 넘게 급락, 주요국 중 가장 많이 폭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앞으로 75bp(1bp=0.01%포인트) 더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화가 오르긴 했지만 그에 비해 원화 하락폭은 더 과도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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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고용지표 나온 후 환율 80원 급등


서울외국환중개 등에 따르면 원화는 이달 들어 17일까지 달러화 대비 5.2% 가량 급락했다. 20여개 주요국 통화 대비 낙폭이 가장 컸다. 연준의 긴축 공포가 커지면서 달러인덱스가 이달 1.7% 가량 오르긴 했으나 달러가 오른 것에 비해서도 원화 가치가 훨씬 더 크게 급락한 것이다.
 

원화 다음으로 가장 많이 떨어진 통화는 태국 바트화(-4.6%), 러시아 루블화(-4.2%), 말레이시아 링깃화(-3.8%) 등 신흥국과 일본 엔화(-3.1%) 정도에 불과했다. 원화와 동조성이 강한 중국 위안화는 1.8% 하락하는 데 그쳤다.


그렇다면 원화는 왜 주요국 통화 대비로도 크게 급락하게 된 것일까. 원화는 이달 2일까지만 해도 장중 1216.4원까지 떨어질 정도로 1220원을 하회하며 올 들어 달러화 대비 크게 반등하는 통화로 평가됐다. 1일 발표된 무역수지가 127억달러 적자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2일 원화 강세가 이어졌다.


반전이 시작된 것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3일 밤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나온 이후였다. 3일 미국 고용지표 경계감이 9.1원 폭등한 후 6일엔 23.4원 급등했다. 3일부터 17일까지 11거래일 동안 환율은 79.2원 급등했다. 14일 미국 1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6.4%로 시장 예상 6.2%를 상회하면서 연준이 3월 뿐 아니라 6월, 7월에도 정책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연준 정책금리가 5.25~5.5%에서 종료될 수 있다는 관측에 달러인덱스가 장중 104선을 넘어섰다. 이에 환율은 17일 장중 1303.8원까지 올라 작년 12월 19일(1311.9원) 이후 두 달여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원화 변동성 너무 큰 통화”
 

달러가 오른 것보다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지면서 원화만의 고유성에서 답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무역수지 적자폭이 큰 데다 중국 경제활동 재개에도 우리나라가 얻게 되는 경제적 수혜가 적을 것이란 점이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원화만 유독 급락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환율은 2000년 이후 역사적 평균 대비 4.2% 저평가 상태인데 이는 작년 9~10월 국내 자금시장 이슈가 불거질 당시 5~6% 저평가 영역에 근접한 것”이라며 “올해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될 수 있다는 걱정과 수출이 중국 리오프닝으로부터 받는 수혜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인식이 있지만 이들 모두가 원화의 방향성 전환에 기여했다고 해석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에너지 수입 급증에 따른 것으로 작년 이후 계속돼왔던 이슈이고 중국 리오프닝 수혜는 재화 수요 등 대출 수출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일부 원화 약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이 역시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원화가 갖고 있는 높은 변동성 자체가 과도한 저평가 상태를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금융시장 관계자는 “달러화가 1만큼 움직이면 원화는 그 이상의 변동성이 커지는 환율”이라고 평가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도 “원화는 한 번 방향성이 잡히게 되면 상당히 속도가 빨라진다”고 말했다. 특정 방향으로 심리가 쏠리면서 작년 9~10월과 같은 언더슈팅(undershooting·과도한 하락)이 벌어질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 외환당국에서도 “일시적인 쏠림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원화 가치가 더 급락하기보다는 환율이 1200원대로 수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승훈 연구원은 “원화가 추가 약세를 시현한다고 했을 때 볼 수 있는 유의미한 지지선은 1320원 내외로 추정되지만 원화가 이 수준을 계속 넘기보다는 수 개월 내로 1200원선에 안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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