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장비 부문 '35조원 사우디 특수’ 터졌다…HD현대·두산 수주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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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5-0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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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기계·장비 부문에서 35조원 규모에 달하는 '투자 보따리'를 풀었다. 수입 비중을 줄이고 자체 공급망을 구축,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다르 빈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사우디 산업광물부 장관 겸 국가산업개발센터(NIDC) 회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기계·장비 부문에서 50개의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가치는 260억 달러(약 34조4240억원)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기계·장비 생산을 현지화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사우디는 산업계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부품, 기계, 장비 등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를 최대 50%까지 줄인다는 방침이다. 한 발 더 나아가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을 수출한다는 포부다.
산업용 로봇 분야 육성 의지도 드러냈다. 신설 공장은 스마트 팩토리로 만들고 기존 공장은 개보수 작업을 거쳐 공장을 자동화, 생산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잠재적인 투자자와 협력해 로봇 조립 공장 설립을 추진중이다. 완공되면 각 공장에 쓰일 로봇팔 등을 현지에서 조달할 예정이다.
알코라예프 장관은 새로운 투자 계획이 탈석유 경제 다각화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의 산업 기반을 다지고 민간 참여를 촉진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는 "원자재에서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가치 사슬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에 따른 정부 지원책도 마련한다. 우선 현지에 생산 시설을 짓는 등 투자를 단행할 경우, 정부 조달청과 협력해 대규모 판매처를 확보해준다. 이밖에 사우디 국부펀드(PIF) 투자 기회를 활용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도 논의중이다.
우리 기업들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사우디와 인연을 맺고 사업을 진행중인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건설기계 등이 현지 기계·장비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신규 수주를 확보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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